영국 빅토리아 시대 이후의 역사
영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국가로 군림했던 때는 빅토리아 시대(1837~1901)였었다 . 산업혁명과 제국주의의 확장으로 세계의 중심이 되었고, 이로 인해 문화, 경제, 정치 등 여러 방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빅토리아 여왕이 서거한 후, 영국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며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본 글에서는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영국의 역사를 5가지 중요한 주제로 나누어 살펴본다.

1. 에드워드 시대와 세계 대전(1901~1945)
빅토리아 여왕이 서거한 후, 아들인 에드워드 7세가 즉위하면서 에드워드 시대(1901~1910)가 시작되었다. 이 시기는 유럽 전역에서 귀족 문화가 정점을 찍었으며, 영국 역시 왕실과 상류층 문화가 번성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독일 제국의 부상과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은 전쟁의 그림자에 놓이게 된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영국은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당시 영국은 유럽 전장에서 독일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막대한 인적·물적 손실을 입었다. 특히 1916년 솜 전투에서만 40만 명이 넘는 영국군이 희생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1919년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되었지만, 영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후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고, 영국은 다시 한번 전쟁에 휘말렸다. 윈스턴 처칠의 지도 아래 독일과 맞서 싸웠으며, 1940년 런던 대공습을 비롯해 전쟁 중 지속적인 공격을 받았다. 결국 1945년 연합군이 승리하며 전쟁이 종결되었지만, 영국 경제는 파탄에 가까운 상황에 놓였다.
2. 대영제국의 해체와 복지국가 건설(1945~1970)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은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대영제국의 쇠퇴를 경험했다. 전후 경제 회복이 시급했으며, 군사적·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민지의 독립을 인정해야 했다. 1947년 인도를 비롯해 여러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독립하면서, 대영제국은 점차 해체되었다.
동시에 영국 내에서는 복지국가 체제가 강화되었다. 1945년 노동당의 클레멘트 애틀리 정부는 국민 건강 서비스(NHS)를 도입하여 무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실업급여와 교육 지원을 확대하는 등 사회보장제도를 정비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특징은 정부 주도의 경제 개입과 사회 개혁이었으며, 이는 영국 국민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1950~60년대에 접어들면서 영국 경제는 점점 정체되었으며, 국제 무대에서도 미국과 소련에 밀려 과거의 패권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1956년 수에즈 위기에서 영국은 이집트와의 갈등 속에서 미국의 개입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영국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감소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3. 경제 위기와 대처리즘(1970~1990)
1970년대 영국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 오일 쇼크와 노동조합의 파업이 빈번해지면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급증했고, 국가 경제는 침체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1979년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가 총리에 취임하면서 강력한 경제 개혁을 추진했다.
대처리즘(Thatcherism)이라고 불리는 그녀의 정책은 신자유주의적 경제 개혁을 중심으로 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정부 지출 축소, 공기업 민영화, 노동조합 권한 약화, 감세 등이 있었다. 이러한 개혁은 단기적으로는 실업률 증가와 사회적 불평등 심화를 초래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영국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로 올려놓았다.
대처 총리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하며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1990년에는 인두세 도입과 경제적 불평등 심화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었고, 결국 당내 반발로 사임하게 되었다.
4. 신노동당과 현대 영국(1990~2016)
1997년 총선에서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가 총리로 당선되며, 신노동당(New Labour) 시대가 열렸다. 블레어는 대처리즘의 일부 경제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복지와 공공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는 '제3의 길' 정책을 내세웠다.
이 시기 영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성장하였고, 교육 및 보건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2003년 이라크 전쟁에 미국과 함께 참전하면서 많은 논란을 낳았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영국 경제도 큰 타격을 받았고, 실업률과 재정적자가 증가했다.
2010년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이 총리에 취임하면서 긴축 정책을 도입했고, 공공 지출을 대폭 삭감하여 국가 부채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2016년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가 결정되면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5. 브렉시트와 현대 영국(2016~현재)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52%의 찬성으로 영국은 EU 탈퇴를 결정했다. 이는 영국 사회를 깊이 갈라놓은 사건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 협상 끝에 2020년 1월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지만, 여전히 무역과 이민 문제 등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최근 영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제 위기 등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보수당 정부는 경제 회복과 사회 안정에 집중하고 있으며, 노동당과의 정치적 대립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와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상황 등 영국 내부의 문제도 여전히 뜨거운 이슈이다. 향후 영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결론
빅토리아 시대 이후 영국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국제 무대에서의 입지를 변화시켰고, 제국의 해체와 복지국가 건설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모델을 구축했다. 경제 위기와 대처리즘, 신노동당의 등장, 그리고 브렉시트에 이르기까지, 영국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전에 직면해 왔다. 현재도 복잡한 국내외 이슈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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